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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해외주식

일본 금융업 리포트 소개(1615 ETF, 8306 미쓰비시UFG)

by 창전로의 영웅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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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최근 일본 주가지수, 환율, 채권 동향

2. 일본 금융정책 정상화 초읽기

3. 무엇을 살까: 1615, 8306

1. 최근 일본 주가지수, 환율, 채권 동향

  지난 9월 9일 소개했던 엔-캐리 트레이드 전략과 더불어 2621 ETF를 소개했었던 이후로,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일본채 10년물 금리, 달러엔 환율을 살펴보자. https://lordofchangjeon-ro.tistory.com/entry/japanstock2621

 

일본주식 2621 : 일종의 엔-캐리 트레이드

목차 1. 엔-캐리 트레이드란? 2. 엔화를 사야 하는 이유 3. 미국채 10년물의 위치 4. 결론 1. 엔-캐리 트레이드란? 엔-캐리 트레이드(Japanese Yen - Carry Trade)는 외환 시장에서 인기 있는 투자 전략으로,

lordofchangjeon-ro.tistory.com

주가지수 : 닛케이225

 

 우선 주가지수의 경우, 지난 9월 FOMC 이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미국채 10년물 시장 금리의 상승, WTI 유가 역시 90 달러를 돌파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Higher for Longer가 좀 더 지속될 것이란 시장의 불안감이 휩싸이며 9월 초 대비 하락하였다.

닛케이225
2023.09.28.자 닛케이225 주가지수 3개월 차트

 

채권 : 일본 10년물 채권

 

 일본채 10년물 금리는 9월 22일 일본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책의 현상 유지를 결정하며 상승세를 지속하였다. 기존의 금융완화책의 주요 골자였던 1. 장기 금리를 사실상 1%로 제한하는 YCC 정책 유지, 2. 단기물의 마이너스 금리 유지 정책, 3. ETF 매입 등 현행 완화정책을 이어가기로 하였다.

 

 이는 당장의 인플레이션이 2% 선을 넘어서더라도 '물가가 안정되었다'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날 발표된 신선식품 및 에너지 제외 종합 물가지수는 YoY +4.3% 상승해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지만, 일본은행이 정의하는 물가안정의 도달하지는 못하였기 때문이다. '물가 안정'은 경기변동을 감안한 물가상승률이 평균적으로 2%가 되는 것이지, 당장의 물가상승률이 2%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일본10년물채권
2023.09.28.자 일본 10년물 국채 2023년 차트

 따라서 일본 채권의 기준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YCC 최대폭인 1%를 향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0.75%를 넘기며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환율: 달러엔 환율 149엔 돌파

 

 달러엔 환율은 1달러 당 149엔 선을 돌파하였다. 우에다 총재의 금융완화정책 폐기 발언으로 일본은행의 조기 정책 수정 관측이 높아지고 있지만, 2023년 또는 2024년 초에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마이너스 금리 폐기, YCC 폐지 등) 전망이 더욱 강해진다면 엔화 약세가 진정될 가능성은 있다.

달러엔환율
2023.09.28.자 달러엔 환율 3개월 차트

 미국의 9월 FOMC 이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조가 시장에 알려진 이후 일미 금리차 확대로 인해 엔화 약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일본의 스즈키 재무상은 "현재 시점의 시장의 움직임을 긴장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지만,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해 나가겠다" 며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한 뒤 "해외 당국(미국)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시장을 견제했다. 150엔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 매수, 달러 매도 등 환율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2. 일본 금융정책 정상화 초읽기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의 일본 전략/이슈 리포트인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을 소개한다. 리포트에서는 일본의 금융정책 정상화가 연말로 접어들수록 구체화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일본의 물가상승률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화를 위한 정책위원회 또한 구성되었으며, 우에다 총재도 금융정책 만능론에서 벗어나 무조건적인 완화정책이 일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비정상적인 금융 시장

 

  현재 일본의 금융시장은 일본은행의 장기간 개입에 따라 여러 금융시장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은행 국채 보유 규모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코로나19,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은행은 기존의 국채 매입을 보다 가속화하였다. 이러한 국채 보유 규모 확대는 국채 시장 내 유동성을 위축시켰다. GDP 대비 일본은행 보유 자산 비중은 129% 수준까지 높아짐에 따라 미국, 유로존, 영국 중앙은행의 보유 자산 비중인 30~50% 대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국채 보유 비율이 더 높아진 상태에서 정상화가 된다면 일본 국채 가격 하락, 국채 금리 상승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이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정상화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민간 기업 등에서도 부작용이 확인되고 있다.

 

 대형은행과 달리 지방은행들은 국내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이자이익 확보도 힘들게 되었다. 또한 중소기업들 역시 저금리 기조로 인해 성장이 더뎌도 단기적으로는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제로제로 대출(실질 무이자, 무담보 대출, 3년간 이자지급 면제) 정책까지 도입되자 기업 좀비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일본 내 좀비기업 비중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일본 금융정책 정상화의 영향

 

 금융정책 정상화가 시행될 경우, 대표적인 부작용은 일본정부와 가계의 이자 부담 확대, 자금조달 부담 증대에 따른 투자 감소, 소비 둔화에 따른 기업 이익 약화 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 GDP 대비 부채 비중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일본은 정부 부채 비중이 GDP 대비 200%가 넘는 국가다. 코로나19 이후에는 250%를 넘어섰다. 또한 가계부채 역시 코로나19 이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68%까지 높아졌다. 

 

일본은행 보유자산 손익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정상화로 인한 일본 국채금리의 상승은 일본은행과 시중은행이 보유한 국채에 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만기 보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평가손실 수준에서 그치겠으나, 정상화를 진행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속적인 손실 부담이 될 전망이다.

 

국가별 대외 순자산 규모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또한 해외에 있는 일본 자금이 회귀하며,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며 일본의 환율 변동성을 높이고,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일본 국채금리의 상승 시 해외 투자로 인한 수익률 매력도가 떨어지고, 엔화 약세 기조가 완화될 시에는 일본 내부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 영업이익과 환율 추이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중심의 국가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정상화 과정을 통한 국채 금리 상승 및 엔화 강세 시 해외 시장 내 일본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위축으로 인해 일본 기업들의 투자 저하, 이로 인한 매출 성장성둔화, 수익성 약화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약세와 일본 기업의 영업이익이 비슷한 그림을 보이는 점에서도 상관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금융정상화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하지만 금융정상화의 길은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부작용 완화를 위한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임금 인상을 통한 경제 성장 정책이다. 역사적인 임금인상을 통해 개인의 소득 증가 → 소비 증대 →  기업 매출 성장 →  경제 성장을 추구한다.

 

 실제로 올해 일본의 춘계생활투쟁(매년 봄 사측과 노조의 임금 협상)에서 일본 기업들의 임금 인상률은 약 3.67%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3%대 인상률을 기록했다. 2000년부터 2022년의 평균 인상률이 1.86%였던 대에 비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결정이었다. 

 

일본 역대 임금인상률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두 번째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 재편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경제안정보장 추진법으로 미국의 칩4 정책 발표 이후 제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강조되는 법안이다.  일본 기업의 회귀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의 일본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는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의 투자가 있다. 

 

일본 경제안정보장추진법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해외 기업의 일본 반도체 기업 투자 사례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마지막으론, 소액 투자 활성화를 통해 유동성을 증대시키고자 한다. 2024년 초부터 적용될 신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가 대표적으로, 펀드와 상장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경우, 비과세혜택을 적용하는 정책인데 기존의 NISA 대비 투자 가능 규모와 기간이 늘었다. 또한 올해 9월 처음 도입된 액티브 ETF의 출시로, 주요 선진국 대비 가계자산 중 현금/예금 비중이 높은 일본의 가계자산을 금융시장으로 유입시켜 유동성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각국 자산 구성 비중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3. 무엇을 살까: 1615(Next Funds TOPIX Banks ETF), 8306(미쯔비시UFG파이낸셜)

 

최대 수혜 업종은 일본 금융업

 

 이처럼 일본의 금융정책 정상화로 인한 국채금리 상승, 엔화 강세 압력 확대는 직접적으로 일본의 금융주에 가장 큰 수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의 은행주는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이익(NIM)의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그중에서도 대출규모가 컸던 대형은행 주가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대형은행의 순이자이익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미쯔비시UFG파이낸셜의 경우, 일본의 최대은행 지주사로서 1. 금리상승에 따른 NIM 수혜, 2. 해외사업(해외 대출 비중 39%, 해외 순이익 비중 44% - 모건스탠리 지분법이익 가산 )으로 인한 차별적인 성장, 3. 실적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투자포인트로 보인다.

 

MUFG 계열 구조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MUFG의 손자회사인 동남아시아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MUFG Bank가 미국 중간지수사인 MUFG America Holdings, 태국 은행인 Krungsri(KS), 인도네시아 은행 Bank Danamon Indonesia(BDI)를 소유하고 있다. FY23 1Q 기준 태국 KS의 NIM은 3.35%, 인도네시아 BDI의 NIM은 8.4%로 평균 대비 상당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MUFG NIM 순이자이익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MUFG 계열사별 순이익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절대적인 이익규모는 국내 MUFG Bank가 압도적인 수준이나, 고령화와 저출산 등 구조적인 일본 내 저성장 요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본 금융기관들의 해외 진출은 필수적이다. 2023년에 들어서도 네덜란드 소비자금융회사인 Home Credit(HC)로부터 자동차/가전 할부금융 현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필리핀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인수를 진행 중이며, 태국 증권사인 Capital Nomura Securities 인수를 통해 태국 리테일 비즈니스를 추가로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의 주가상승은 엔화 약세나 일본 증시 매력도 제고와 같은 일본 외부의 요인과 자체적인 성장 전략 및 주주환원 정책의 차질 없는 이행이라는 내부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결과다. 특히 자사주의 매입/소각을 포함해 연말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예상되는 점이 현재의 주가 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MUFG 주가 차트
investing.com / 8306 역사적 주가 차트

 

 추후의 주주환원 여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현재의 MUFG의 보통주 자본비율을 알아보아야 한다. 최저 규제 비율은 8.54%로, 22년 4분기 보통주 자본비율 10.76%, 23년 바젤3 최종안 기준으로는 10.3%로 중기적인 회사 목표치인 9.5% ~ 10.0%를 고려할 때 현재 및 목표 비율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점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성향 역시 23년 목표 성향은 37.9%로 전년대비 3%p 개선, DPS 41.0엔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22년 배당성향 34.9%, DPS 30.5엔 대비 DPS 기준 34% 증가할 것으로 제시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했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역시 발행주식수의 약 5% 만큼만 자사주로 보유하고, 그 이상의 매입분은 전량 소각한다는 원칙을 통해 자사주 비율이 5% 수준을 꾸준히 기록함에 따라 사실상 신규 매입 자사주의 경우는 전량 소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FY23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올해 11월 중순에 올해분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며 자사주 매입 규모는 3,000억 ~ 4,500억엔으로 예상된다. 이를 포괄한 FY23 주주환원율은 약 63.4%로 예상된다.

 

MUFG 배당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MUFG 주주환원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일본의 최대은행인 MUFG 파이낸셜 그룹 외에 소개한 1615 ETF는 8306을 포함하여, 일본의 3대 시중은행인 스미모토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또한 바스켓에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지방은행인 지바은행, 콩코르디아파이낸셜 그룹, 시즈오카 파이낸셜 그룹, 후쿠오카 파이낸셜 등을 포함하고 있다. 

 

1615 ETF 구성종목
2023.09.26.자 한국투자증권 일본 금융업: 10년 만의 도전은 이제 시작 중

 

 ETF의 경우, 단원주 제도에서 예외적으로 취급받고 있기 때문에 기존 일본 시장 내 최소 거래단위인 100주 당 거래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1주씩도 거래가 가능하여, 소액투자로도 용이하다고 볼 수 있다. 

 

1615 주가 차트
investing.com / 1615 역사적 주가 차트


※ 위 게시글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서는 매도 또는 매수를 권유하거나 추천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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