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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한국주식

11월 수출입 동향 정리

by 창전로의 영웅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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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간에는 지난 12월 1일 발표된 11월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려 한다. 수출입 동향은 한국 증시와의 상관계수가 상당히 높은 지표이자, 세계 경제의 첨병 역할을 하는 지표로서 전 세계 공급망의 중간재를 도맡은 한국의 수출 지표는 세계 경제의 가늠자이다.

 

1. 총평: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2023년 11월 수출은 55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8%가 증가하였다. 수입은 11.6% 감소하여 무역 수지는 3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였다.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을 1개월 만에 경신하며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하였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9% 증가한 95억 달러를 달성하며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석유화학 +5.9%, 바이오헬스 +18.8%, 이차전지 +23.4% 각각 전년 대비 증가하며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특히 우리의 최대 수출 시장인 대 중국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전년대비 -0.2%)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나갔다. 대 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하였다. 

 

2. 품목별 수출: 반도체 수출액 고정가격 반등 지속

 

반도체 수출액 및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수출은 올해 1분기 저점 이후 회복 흐름이 지속되며, 이번 달에는 2022년 8월 이후 15개월 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특히나 지난 9월을 기점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이 반등을 이어나가면서 11월 반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하였다.

 

 향후에도 스마트폰의 신제품과 AI 서버용 제품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수급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수출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5의 견조한 판매에 따른 카메라모듈 등 IT 가전의 부품 수출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무선통신기기 역시 올해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였다. 

 

자동차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과 전기차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 /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의 경우도 미국 중심으로 친환경차, 대형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1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였다. 전년 대비로도 21.5%가 증가한 것으로, 17개월 연속이라는 것은 1년을 통틀어서도 절대 수출량이 항상 전년 동기대비로도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유망품목인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69.4% 증가하며 큰 폭의 상승을 이끌며 자동차 수출의 호조세를 견인하며 11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다. 

 

석유화학의 경우,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설비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로 18개월 만에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3. 15대 품목별 수출 추이: 무선통신기기 5개월 연속 월별 증가

 

 월별 수출입 동향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자료는 15대 품목별 수출 추이이다. 지난 1년 간의 월별 수출 금액이 15개 주요 품목에 대해서 정리한 도표로, 일반적인 기사에서 다뤄지는 yoy(전년 대비)를 보는 것이 아니라 mom(전월 대비)를 보는 방향으로 살펴보는 것이 주요하다.

 

 금번 동향 중에 5개월 연속 수출금액이 mom으로 증가한 품목은 무선통신기기가 유일하다. 그다음으로는 3개월 연속 증가된 자동차가 있으며, 2개월 연속 증가한 품목은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제품, 반도체, 가전, 자동차 부품, 바이오헬스, 이차전지가 이에 해당한다.

 

 무선통신기기는 전년 대비 8.4%가 증가하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가운데, 완제품과 부품의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아이폰 15 모델 출시 이후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수출 증가하였다.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월별 수출 금액이 증가한 것은 결국에는 9월 말에 있던 아이폰 15 출시에 임박하여 한국의 관련 부품주들의 수출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4. 결론: 역시 IT와 반도체

 

 매월 1일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월별 수출 잠정치를 발표한다. 매 10일은 관세청에서 10일 간의 잠정치를 발표한다. 좀 더 빠른 데이터는 관세청 데이터 및 HS코드를 활용한 통관수출입실적을 조회하는 것이나, 수출의 특성상 월말에 물량이 몰리기도 해서 매 10일 간 데이터는 정확한 지표로서는 유의미하지는 않을 수 있다.

 

 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한 반도체, 석유화학, 가전 등 연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출 품목의 공통점은 결국엔 IT와 반도체로 흔히들 말하는 Set 수요의 귀환이다. 이 점을 참고하여 연말 및 연초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위 게시글에 언급된 종목에 대하여 매수를 권유하거나 추천을 하지 않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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