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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해외주식

왕관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지고(엔비디아 한국투자 증권 리포트 소개)

by 창전로의 영웅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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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간에는 2023.11.23.자 발간된 한국투자증권의 채민숙 위원의 엔비디아 실적 리뷰 보고서인 '왕관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지고'를 소개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 이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기업의 관련 주가들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1. 당연해진 실적 서프라이즈

 

 엔비디아(NVDA)의 이번 분기 실적은 매출액 181.1억 달러(컨센서스 161.8억 달러), EPS 4.02 달러(컨센서스 3.36 달러)로 각각 전 분기 대비 +34%, +49% 증가하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06%, 593% 증가하였다. 매출총이익률은 75%로 이전 분기보다 3.8% 늘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매출액 198억 ~ 202억 달러, 매출총이익률은 74% ~ 75%를 제시했다. 

엔비디아 분기별 실적 발표 / 인베스팅 닷컴

 

2. 실적 이외에 다른 재료가 필요해지는 시점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은 최근 5개 분기 동안 56.1%에서 75%까지 상승하였다. 동사에는 장점이지만 고객사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다. 이는 고객사로 하여금 계속해서 엔비디아의 대체재를 찾도록 하는 유인이 된다. 그 경우에는 엔비디아가 유일한 대안이 아닌 경우, ASP는 하락하고 매출총이익률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요약 / 트렌드포스

 

 인텔의 CPU 독점 구도가 깨지기까지는 30년이 걸렸지만 과거와 달리 컴퓨팅 세계에서 승자 독식이 끝나는 기간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 하나의 칩으로 모든 연산에 대응하기 보다는 적재적소에 맞는 칩을 커스터마이즈해 다양하게 사용하는 시대다. 

 

 실적 서프라이즈가 매 분기 당연하게 발생할 이벤트라면 더 이상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크게 반응하는 구간은 지나갔다는 이야기다. 실적 Factor의 경우에도 서프라이즈가 3개 분기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시장에서는 주가로서 반응하기가 어려운 구간이다.

 

 3. 매수하기엔 부담스러운 구간, 조정 시 분할 매수 추천

 

 단기 모멘텀 플레이 외에 다음 분기 동사의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는 보이지 않는다. 4분기에는 경쟁사인 AMD가 신제품을 발표한다. 연말까지는 이러한 이벤트들로 인해 주가가 조정될 여지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조정 시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 

 

4. SK하이닉스 DRAM 점유율 사상 최대

 

 시장조사 업체 Omdia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DRAM 점유율은 35%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345379

 

"SK하이닉스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 35%…창사 이래 최고"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 점유율이 3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시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요도가 커지면서 D램 산업 판도가 품질

n.news.naver.com

 

 인공지능 시대 HBM 중요도가 커지면서 DRAM 산업 판도가 품질 중심의 승자 독식 구조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DRAM 시장 매출 증가율이 연평균 21%라면, HBM 시장은 52%에 달할 전망이다. DRAM 시장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0%, 2027년에는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5. 결론

 

 현재의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기업 주가의 상승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매출 증가와 연동되어왔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 또한 반가운 소식이다. BofA는 실적 발표 이후 기존 목표주가를 650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하였다. 밸류에이션 배수(PER)를 2024년 42배에서 34배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에 목표주가를 상향하였다.

 

엔비디아 실적발표 후 주가 / 인베스팅닷컴

 

 하지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차익실현으로 인해 실적 발표 후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프라이즈를 발표하였음에도, 중국 관련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코멘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에는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다음 분기 가이던스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었다.

 

동기간 SK하이닉스 주가 / 인베스팅닷컴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약간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23년 기준 PBR 1.7배로 밸류에이션 상단에 있었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상단을 깨지 못하고 갇혀있는 느낌이다.

 

 이제는 HBM만으로 주가가 상승하기에는 어느 정도 밸류 트랩에 갇혔다고도 보인다. HBM은 여전히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 중에서도 약 1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엔 전통 DRAM과 NAND가 반전을 꾀하여야 한다. 

 


※ 위 게시글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를 권유하거나 추천을 하고 있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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