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2023.11.14.자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2023.11.10.자 장 마감 후 HBM 대표주 한미반도체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액 312억(컨센서스 418억), 영업이익 29억(컨센서스 102억)을 기록하며 월요일 장에서 약 13%가 하락하였다.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및 신규 제품인 HBM의 고성장세가 그동안의 주가 상승을 견인해 왔던 만큼 금번 3분기 실적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1. 두산테스나
구분 | 2022.3Q | 2022.4Q | 2023.1Q | 2023.2Q | 2023.3Q | 2023.3Q 예상 |
매출액 | 683 | 735 | 746 | 890 | 893 | 891 |
영업이익 | 168 | 248 | 119 | 182 | 173 | 163 |
순이익 | 99 | 251 | 56 | 165 | 156 | 129 |
OPM | 24.6% | 34.3% | 15.8% | 20.3% | 19.4% | 18.3% |
NPM | 14.5% | 34.7% | 7.5% | 18.5% | 17.5% | 14.4% |
두산테스나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93억(컨센서스 891억), 영업이익 173억(컨센서스 163억)으로 예상치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상회하였다.
<가동율>
가동율 | 2022.3Q | 2022.4Q | 2023.1Q | 2023.2Q | 2023.3Q | |
웨이퍼 test |
생산능력 | 94,633,382 | 104,448,608 | 112,690,330 | 115,227,667 | 119,385,505 |
생산실적 | 62,100,213 | 87,880,817 | 71,214,828 | 85,931,798 | 85,083,779 | |
가동율 | 65.62% | 84.14% | 63.20% | 74.58% | 71.27% | |
PKG test |
생산능력 | 11,426,378 | 11,214,252 | 11,168,727 | 11,077,126 | 10,776,784 |
생산실적 | 6,209,264 | 5,701,086 | 3,413,894 | 3,058,470 | 4,207,776 | |
가동율 | 54.34% | 50.84% | 30.57% | 27.61% | 39.04% |
웨이퍼 테스트 부문이 2분기 대비 조금 떨어졌지만, 패키지 테스트 부문의 가동률이 상당히 올라와 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 리포트가 나오면 자세한 매출 분석이 가능하겠다만,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 부문의 실적 성장과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을 비롯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출하량 증가에 따라 CIS 부문 매출이 반등함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 피에스케이
구분 | 2022.3Q | 2022.4Q | 2023.1Q | 2023.2Q | 2023.3Q | 2023.3Q 예상 |
매출액 | 1,421 | 909 | 837 | 655 | 939 | 809 |
영업이익 | 453 | - | 113 | 15 | 254 | 110 |
순이익 | 387 | 1 | 110 | 25 | 199 | 97 |
OPM | 31.9% | - | 13.4% | 2.2% | 27.1% | 13.5% |
NPM | 27.2% | 0.1% | 13.2% | 3.8% | 21.2% | 11.9% |
피에스케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939억(컨센서스 809억), 영업이익 254억(컨센서스 110억)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기준 130.9%의 서프라이즈를 달성하였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89% 미달하면서 실적쇼크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금번 3분기는 매출총이익률이 53.7%로 2분기 41.3% 대비 개선되었고, 영업이익률의 경우에도 3분기는 27.1%를 기록하며, 2분기 2.2% 대비 대폭 개선되었다.
또한 3개월분의 판관비가 250억원 대로 동일한 가운데 증가한 매출총이익분만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아 3분기의 경우에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분기가 업황 저점으로 bep 수준을 달성하였다면 3분기부터는 업황 회복을 통해 늘어난 Q 효과를 그대로 영업이익에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피에스케이의 경우, PR Strip 공정 글로벌 1위 회사로, 다른 반도체 소부장 업체에 비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마이크론 및 중국 반도체 회사로도 매출처가 다변화되어 있다.
그러한 점은 위에 종속회사 영업손익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2분기 대비 3분기의 경우 PSK Asia(대만), PSK TECH America(미국), PSK CHINA(중국) 등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하였다. 대만의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다변화된 글로벌 고객을 보유한 피에스케이가 다른 소부장 업체 대비 업황 반등의 수혜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피에스케이홀딩스
구분 | 2022.3Q | 2022.4Q | 2023.1Q | 2023.2Q | 2023.3Q | 2023.3Q 예상 |
매출액 | 147 | 314 | 149 | 254 | 148 | 221 |
영업이익 | 27 | 97 | 35 | 85 | 9 | 40 |
순이익 | 126 | 173 | 87 | 57 | 76 | 90 |
OPM | 18.4% | 30.9% | 23.5% | 33.5% | 6.1% | 18.0% |
NPM | 85.7% | 55.1% | 58.3% | 22.4% | 51.3% | 40.7% |
피에스케이홀딩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48억(컨센서스 221억), 영업이익 9억(컨센서스 40억)을 기록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하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 대비 약 -77% 미스함에 따라 영업이익률 6.1%를 기록하였는데, 최근 4분기 중에서도 기록한 적이 없었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최근 HBM 신규 수요 및 성장세에 따라 주가 상승 이뤄지고 있는데 HBM의 TSV 공정 후 발생한 잔류(scum) 및 찌꺼기를 제거하는 디스컴(Descum) 장비를 제조하고 있어 HBM 관련주로 시장에 인식되고 있다. 아래 링크에 피에스케이홀딩스 리포트를 소개한 글이 있어 참고차 남겨둔다.
https://lordofchangjeon-ro.tistory.com/entry/231013stockdiary
오픈AI가 처음으로 Chat GPT를 공개한 게 22년 11월이고, 엔비디아가 AI GPU 수요를 인지한 게 23년 5월, SK하이닉스가 본격적인 수요를 인지한게 23년 7월, 한미반도체 등 소부장 업체들이 수주를 인식한 게 올해 9 ~ 10월이기 때문에 피에스케이홀딩스와 같은 업체들이 3분기에 매출을 인식하기에는 다소 촉박하다. 변화하는 산업의 트렌드인 만큼 향후 기대만큼 관련 수주와 매출 인식이 이뤄지는지 체크해보아야 할 부분이다.
4. 원익IPS
구분 | 2022.3Q | 2022.4Q | 2023.1Q | 2023.2Q | 2023.3Q | 2023.3Q 예상 |
매출액 | 2,831 | 3,199 | 1,504 | 1,346 | 1,799 | 1,809 |
영업이익 | 305 | 265 | -107 | -182 | -11 | 65 |
순이익 | 474 | -40 | -67 | -71 | 40 | 38 |
OPM | 10.8% | 8.3% | -7.1% | -13.5% | -0.6% | 3.5% |
NPM | 16.7% | -1.3% | -4.5% | -5.3% | 2.2% | 2.1% |
원익IPS의 3분기 매출액은 1,799억(컨센서스 1,809억), 영업손실 11억(컨센서스 영업이익 65억)을 기록하였다.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였고, 이번에도 컨센서스 대비 영업손실을 나타냄으로써 아직까지 반도체 업황의 회복이 소부장 업체에까지 미치지는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원익IPS는 삼성전자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공정 장비 업체로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이 이뤄지면서 Capex 투자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원익IPS의 실적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원익IPS의 실적을 통해 단순히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다고 볼 부분은 제한적이고, 삼성전자의 메모리 투자 사이클이 돌아올 때가 바로 원익IPS의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5. 결론
반도체 소부장 중 4개사의 3분기 실적을 간단하게 터치해 보았다. 두산테스나와 피에스케이는 컨센서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였고, 피에스케이홀딩스와 원익IPS는 기대감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여주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HBM 외에도 반도체 현물가 및 고정가 상승이 이뤄지고, 수출데이터가 반전하는 등 전통반도체 업황도 돌아서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합반도체기업(IDM) 대비 주가 차원에서 좀 더 베타가 큰 소재, 부품, 장비 업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HBM 관련 업체들은 이미 주가가 선반영 되어있는 반면, DRAM 및 NAND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기업들은 아직까지 주가 반등이 미진한 부분이 있다. HBM 기업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기대와 실제 매출 간 간극을 좁히며 밸류에이션 갭을 좁힐 때를 신규 진입의 시점으로 볼 수 있고, 전통 반도체 관련 밸류체인의 경우 금번 실적 발표를 통해 업황이 개선되는 기업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매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위 게시글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거나 추천을 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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